이 게임은 영문으로 플레이했었는데
어 게임을 플레이한게 초등학생 5학년 시절이라
일어고 영어고 둘 다 잘 몰랐다...
그럼에도 이 게임 특유의 분위기와
아름다운 일러스트의 느낌이 좋아서
PS 게임하면 항상 생각이 나는 게임이다
사실 반달하츠하면
원작인 '반달하츠 1'이 유명하다
이 게임은 한글패치도 있는데
반달하츠 1 을 했던 사람들은
많은게 달라진 반달하츠2에 대한 평이
좋지 않다 한다.
그래서인지 나 또한
반달하츠 2 를 먼저 접해서 그런지
반달하츠 1을 하면 뭔가 이질적이여서
결국 초반 플레이중 하차했다
반달하츠 1과의 접점이 아예 없는건 아니다
필자가 1을 제대로 플레이 안해서
더 많은 부분이 있을수도 있지만
확인된것들이 조금 있다
세계관 자체는 연동되지 않는걸로 알고있다
일본에서 발매되었지만
서양에서 인기가 더 많은 게임
지금 리뷰를 시작한다
정확히 이 게임의 시작 부분은
마을이 침략당하는 것 이지만
그 인상적인 장면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의 첫장면이라하면
이 부분이 떠오른다.
요슈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델을 위해 나비?같은 곤충을
잡으려 지붕에 올라갔다 떨어진다
기억을 잃은 척 장난하다가
아델과 싸우게 되는데
싸우던중 아델은 집에 가버리고
그 뒤 갑자기 요슈아의 여동생인
레베카가 오면서
'언덕에서 누군가 몬스터의 습격을 받고있어
도와줘야해' 라는 말을 듣고
'습격당한 누군가'를 도우러 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게임은 SRPG 게임중 유일무이하게
듀얼 턴 시스템이란 것을 채용했다
이게 무엇이냐면
보통의 SRPG라면
'아군 턴'이 끝나면 '적군 턴'이 되는게
일반적인 형식의 SRPG다
하지만 이 게임은
아군 턴, 적군 턴이 따로 없고
아군이 한명 움직일때
적군도 한명 '동시에' 움직인다
그래서 적군을 유인하기 위해
기사 같은 클래스로
유인을 해놓고 때리는 방법도 유효하다
근데 아마 이 게임이 나온지 오래됬음에도
SRPG에서 이러한 형식을 채택하지 않는건
이 방식이 별로라 생각했음인듯하다
하지만 필자는 이 게임의 방식이
굉장히 매력있고 마음에 든다
'조금 더 많이' 생각해야 하므로
피곤해지긴 하지만
후방을 잡는 특성을 이용해서
예측 공격을 성공햇을땐
그 맛이 아주 훌륭하다
'신분이 달라 사랑할수없다'
주인공의 아버지는
영주님의 딸인 아델과
어울려 다니는 것을 경고했다
우리와는 신분이 다름을 강조하며
그래도
이야기에선 주인공의 아버지가
'진짜 아버지'가 아님에도
사랑으로 따듯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뭔가 냉정한 분위기에서도
인간적인 따듯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오히려 주인공이 좀 철없긴 했지만
그래도 주인공도 나이에 비해선
반항하지않고 순순히 받아들인다
하지만 주인공의 운명은
주인공이 구해주었던 니콜라에 의해서
크게 변한다.
니콜라는 말한다
"너의 농민의 삶
자연에게 감사하며
밭을 갈고
가축을 키우며
하루하루를 감사하게
살아가는 것.
그것은 인간본래의 삶에 가까운
축복받은 삶이다.
...
하지만
만약 너가
그런 삶이 너에게 '강제' 되고 있다면
너는 스스로 그것을 끊어내어라
신은 인간에게 "의지"라는 것을 주었다.
만약 신이 그저 인간이 주어진대로만
살게끔 만드셨다면
인간에게 "의지"라는 힘을 주지 않았을것이다. "
이 대사는 주인공 뿐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물론 어떻게보면 흔한 말일수도 있지만
뭔가 뜻을 모르고 게임했을때랑
내가 번역을 하는 과정에서 알게되서그런지
이 말이 엄청 강하게 다가왔고
어린 주인공의 마음을 헤아리며
현실과 꿈을 동시에 보여주는
니콜라의 배려때문인진 몰라도
저 대사가 단순히 "몽상가"의 말처럼 들리진 않았다
그리고...
주인공은 어떤사건에 휘말려
마을을 떠나 도망치게 된다...
그로부터 수년후
주인공은 군인들만 습격하는
붉은 늑대라는 도적단이 된다.
그러던 도중 프라토백작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면서
백작으로부터 주인공의 나라가
분단되기전의 왕인 '프란츠'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맡게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이후에도
꽤나 무겁게 진행된다
이 게임의 스토리가
마음에 드는 점은
분명 어둡고 잔혹한현실을 다루는
이야기이지만
주인공은 희망을 잃지않는다
주인공은 끝까지 신념을 행한다
일반적인 주인공같은 느낌으로
무작정 상승가도를 달리는게 아닌
엉망진창으로 치열하게
한걸음씩 내딛는것 뿐이지만
주인공의 그런 양심적인 행보나
더러운 현실속에서도
밝은 희망을 믿고 그 길을 걷는것은
마치 정말로 주인공이
어둠같은 현실을
스스로가 빛이되어 가르어
길을 만드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악"은 무엇에 의해 자라났는가?
그 이전에
그들은 정말로 "악"인가?
https://www.youtube.com/watch?v=DmntII-hr4o&list=PLZ6b0sogSTnH7A7FTIioSTxX7ypZ5yxCL&index=1
여기에 전부 내용을 다루기엔
너무 방대하고 어려운 부분이 있어
스토리가 궁금한 분들은
해당 유튜브를 참고하길
(번역이 어려워 의역이 많으니 양해를 ㅠ)
각종 엔딩과 분기별로 선택해야 볼 수 있는
주요장면도 따로 분리해놨으니
관심있다면 볼만할듯하다
이대로 의미없는 삶보단
더 큰뜻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는
주인공의 말에
니콜라는 말했다
"바램을 향하는 길목에서
대부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이루지못해
실의에 빠진채 생을 마감한다
넌 그걸 감내할 각오가 되어있나?"
이 게임은 크로노 트리거 만큼이나
다양한 엔딩이 존재한다
과거와 미래가 바뀌는 그런 게임은 아니지만
엔딩이후 주인공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게임중에 선택문에서 크게 갈린다
모두 살리고 모든 비밀요소를 클리어해야만
해피엔딩을 볼수있다
그러므로
해피엔딩을 볼라면 이 게임을 꽤 깊게 파거나
아니면 공략을 보는편이 좋을것이다
나머지 엔딩들도 현실적이긴하지만
나름의 의미를 가지고있는 엔딩이다
하지만 모두가 행복하길 바란다면
해피엔딩을 목표로 해보고
그냥 자연스럽게 결말을 보고싶다는분은
본인의 뜻대로 하고싶은것만 해본 후
나온 엔딩을 감상하는게 좋을것이다
해피엔딩은 필수가 아니니깐 말이다
이 게임의 진짜 재밌고 참신한 점이다
장비의 종류는 자유롭게 구입하되
장비하는 무기나 방어구에 따라
그것이 여타게임의 클래스같은 형식이 된다
무슨말이냐 하면
주인공은
마법사 옷이든 사냥꾼옷이든 기사갑옷이든
뭐든 착용할수있다
무기또한
검 / 활 / 지팡이등 원하는것을 장착가능하다
만약
마법사옷을 장착하게되면
HP는 낮지만 MP가 높아지게된다
당연 지팡이엔 높은 MP를 소모하는
마법들이 있으므로
HP는 높고 MP는 낮은 기사갑옷은
지팡이무기하곤 어울리지 않는것이다
하지만 레벨이 많이 높아져서
기사갑옷을 끼고도 MP가 높으면
지팡이를 끼워줘도 된다
반대로 기사처럼 키우고싶을땐
기사갑옷을 입혀주면
HP가 높아져서
적들에게 공격을 버티게 되고
강력한 근접무기로 데미지도 줄수있다
이거는 한가지의 형식일 뿐이고
자신이 무수한 조합으로
캐릭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정말 극찬하고 싶은 대단한 시스템이다
게다가 캐릭터가 장비한 장비에 따라
전투시에 모습이 변하는데
이 모습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래픽이 요즘처럼 현실감있는 그래픽이 아니지만
장비한 장비에 따라
정성껏 제작한 장비들의 외견과
마법및 효과들의 이펙트는
정말 "꽤나" 정말 "많이" 즐겁다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또 하나 굉장히 재밌는 점은
스킬을 캐릭터가 배우는게 아닌
무기에 담겨져있다
이게 무슨말이냐하면
저 위에 눈보라의 지팡이를 장착하게되면
숙련도를 올리면
해당 얼음속성 마법을 배울수있는데
그것을 캐릭터가 배우는게 아닌
지팡이에 기억되는것이다
거기에 더 재밌는 부분은
같은 종류의 장비 (지팡이 = 지팡이)끼리는
스킬이 공유가 된다!
하지만 무기에 따라 넣을수있는
스킬의 수가 제한되있으므로(보통 4개정도)
전략에 맞게 스킬을 장비해야하며
역속성은 같은 스킬란에 넣을수없다
(대표적으로 암속성 , 빛속성)
그리고 재밌는 장비도 존재하므로
직접찾아서 보는것도 큰 즐거움일 것이다
이 게임은 꽤나 무겁다
스토리도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꽤나 복잡하며 심오한 부분도 있다
물론 웃기고 재밌는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전체적인 부분은
인간의 본질과 도덕및 정치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있다
그리고 SRPG의 특성상
한판한판이 시간이 소요되는 편이기에
무겁다 볼 수 있긴한데
이 부분은 솔직히 전투는 워낙 재미있고
필자같은 경우는 게임을 여러개 해야되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져서 그런것이지
절대 밸런스가 안좋다거나
전투가 재미없이 긴 것은 '절대'아니므로
빨리 엔딩을 보려고 하시는 분이 아니라면
게임전투자체는 정말 잘만들어졌고
필자는 오히려 SRPG중에서
'굉장히 재밌고 섬세하게 잘만들었다' 생각한다
다만 공략을 보지 않거나
일어 또는 영어에 정통하지 않으신 분은
'해피엔딩'을 보기는 어려운 부분이 분명있어서
국내 게이머분들에겐
그 점만큼은 아쉽다
하지만
SRPG라는 장르를 좋아하시고
택틱스오우거를 재밌게 하셨으며
(사실 필자는 초반만 하다 말았다...)
중세 분위기를 좋아하고
해당 게임의 일러스트가 맘에드신다면
이 게임 진짜 강력추천한다
솔직히 분위기때문에
호불호가 갈릴수있긴한데
분위기만 취향맞으시면
이 게임 절대 후회없다
빛이 가득찬 세상이아닌
어둠과 빛이 조화롭게
그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는 따듯함을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바란다
항상 부족고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